[조선일보 유태종 기자]
충북 제천에서 ‘희망건강랜드’를 운영하는 양주석(53)·서진순(50)씨 부부가 마늘음료를 개발,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양씨 부부는 세명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3년여 동안의 연구 끝에 지난해 8월 마늘을 이용한 음료 개발에 성공했다. 부부는 1년 동안 다양한 실험과 상표등록, 특허출원 등을 거쳐 최근 ‘늘마늘’이라는 브랜드의 마늘음료를 출시했다. 이 음료에는 60%를 차지하는 마늘즙 외에 하수오·구기자·백출·감초를 비롯해 다양한 한약재가 첨가돼 있다.

마늘은 세계 식품과학자들이 인정하는 대표적 건강식품으로 각종 암과 치매예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마늘즙을 직접 마시는 음료를 만든 것은 양씨 부부가 처음이다.

특히 마늘은 특유의 향과 매운 맛 때문에 젊은층으로부터 외면받았으나 이들 부부가 개발한 음료는 한약재 첨가와 온도조절을 통해 이 같은 맛과 향을 없애면서 약리성분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출시에 앞서 7000여명 이상을 대상으로 시음회를 가져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약리효과를 높이기 위해 한약재 주산지인 제천·단양 지역에서 생산된 마늘을 사용하며, 설탕이나 방부제 등 인공합성물은 전혀 넣지 않았다.

판매가격은 은박포장 100㎖들이 30봉에 9만원. 양씨 부부는 대도시 백화점 등에 거래처를 확보해 마늘음료를 제천 지역의 특산품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양씨는 제천에서 부친이 30년간 운영하던 한약 건재상을 이어받아 28년째 건강원을 운영해왔다. 최근 양파음료를 개발했고, 도라지 음료도 개발중이다.

양씨는 “한방이 접목된 마늘음료가 콜라 등을 제치고 세계적인 음료로 사랑받도록 하기 위해 우선 국내시장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태종기자 youh@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