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 신지식인에 뽑힌 제천 서진순씨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04-12-30 10:56:10 조회수: 1925 [중앙일보 안남영] 약재상집 며느리가 마늘음료를 개발해 '2004 신지식인'(중소기업.자영업자 부문)으로 선정됐다. 29일 행정자치부로부터 신지식인 지정패를 받는 충북 제천의 서진순(50)씨는 2대째 약재상을 운영 중인 남편과 결혼한 뒤 각종 한약재들의 약리작용에 어렴풋이 눈을 떴다. 1993년 한방 과채음료를 처음 만든 것을 시작으로 그는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좋은 기능성 음료 개발에 도전해 그간 양파.마늘.도라지를 이용한 음료수를 잇따라 선보였다. 5년간 시행착오를 거듭하다 지난 8월 개발에 성공한 마늘음료 '늘마늘'의 경우 마늘의 효능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냄새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마늘 성분 60%에 구기자.감초 등 10가지의 한약재를 함께 넣었다. 개발 과정에서 마늘의 매운 성분 때문에 눈이 퉁퉁 부어 1주일 동안 앞을 보지 못한 일도 있다. 하지만 민간요법에 대한 자료를 꾸준히 수집하는 한편 세명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교수들의 지도를 받은 덕분에 결국 개발에 성공했다. 서씨가 개발한 양파음료는 이미 특허를 딴 상태이며, 마늘음료는 기술보안 문제로 특허등록을 미루고 있다. 최근엔 미국 상무성이 주최하는 기능성 식품 박람회에 초청받기도 했다. 그는 "우리 기술로 만든 마늘음료가 언젠가 코카콜라 못지 않게 세계 시장에서도 각광받을 날이 올 것"이라며 "더 나은 맛과 기능의 건강 음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any@joongang.co.kr - '나와 세상이 통하는 곳'ⓒ 중앙일보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